공급은 늘어나는데...분양경기 서울-비서울 양극화 심화

2018-08-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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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 발표...서울 90 VS 경기 60

2017년 준공 주택 57만가구...“역대 최고치 기록”

2018년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그래픽=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서울 분양시장은 호황을 보이는데 지방은 극심한 침체에  빠지는 등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90선을 회복한 반면 경기는 올 들어 처음으로 60선대로 떨어지는 등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HSSI 전망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전국(68.8)의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째 60선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50)·충남(55.5)·전남(56.2)·울산(57.1) 등에서 분양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도 서울은 기준인 1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서울의 HSSI 실적치는 100으로 전월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상반기에 분양이 연기된 물량 가운데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대되는 지역에서 분양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5~2018년 전국 준공 주택 물량 추이.[그래픽=직방 제공]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준공된 주택 물량은 56만9000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2015년부터 올 하반기까지 4년 동안 누적 준공 주택 물량이 200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 2011년 33만9000가구가 공급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43만1000가구였던 전국의 준공 주택은 올해에만 59만7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준공된 주택은 경기가 66만4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36만5000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13만7000가구)과 경남(17만40000가구)에서도 공급이 이어졌다.

예상 분양률도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분양 시장에 대한 공급자들의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예상 분양률은 75.5%로 8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3.9%로 10개월째 90%대를 기록한 반면 강원(63.6%)과 대전·충청(69.5%)은 60%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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