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본 정부의 혁신성장은…“정부 관심‧지원 필요”

2018-08-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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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혁신성장 목소리 듣기 나선 경제부처 장관들

김동연 “규제‧노동‧교육 등 전방위적 혁신 필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기업·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좌측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 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합뉴스]

경제부처 장관들이 민간이 바라본 혁신성장 의견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기업과 민간전문가들은 향후 우리경제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내비쳤다. 그들은 정부의 역할이 기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조언부터 규제해소나 정부의 관심‧지원필요성 같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부처‧기업‧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민간전문가와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역할을 재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여했고, 이재웅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도 함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데이터경제‧수소경제‧블록체인‧공유경제 등의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수소경제 생태계는 다수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향후 트렌드를 감안할 때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규제해소가 필요하다”며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기존 2차 산업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성장은 시장으로 얘기하면 창조적 파괴이고, 국가경제 측면에서는 전면적 구조개편”이라며 “규제개펵 뿐 아니라 노동‧교육개혁 등 모두 함께 전방위적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제‧산업계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한 국가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 서두에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서 만난 한 승객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그 승객이 ‘우리 경제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부총리로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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