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해법은?"…송영길·김진표·이해찬, 호남서 첫 TV토론회 격돌

2018-08-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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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 호남서 표심 사로잡기 대결

광주형 일자리·나주 한전공대 설립 추진 의지 피력

21대 총선 호남 압승 위한 '공천룰' 복안도 밝혀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2일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입심 대결'을 벌였다.

호남 표심은 8·25 전당대회 본선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전당대회 본선 투표의 향배를 가를 권리당원은 모두 73만명인데, 이 가운데 호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나 되기 때문이다. 당의 정체성과 함께 44.1%를 차지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다음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후보들은 호남에 공을 들였다.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의원(기호순)은 이날 광주MBC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침체된 광주 경제를 살리려는 방안을 피력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주요 공약이었던 '광주형 일자리' 확대와 나주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한전공대'(가칭) 설립 추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먼저 송영길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노조 반발이 있어서 간단치 않다"면서 "현대자동차가 19%밖에 투자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인데, 광주시가 참여하는 위탁생산을 하게 될 경우 기업 간 이해관계 문제 등으로 상충하는 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송 의원은 "재정지원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서는 안 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 등을 통해 주거 비용을 현저하게 낮추면서 임금인상을 대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자임한 김진표 의원은 광주 경제 문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전공대 설립과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내가 직접 국정과제에 포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호남균형발전 특별위원회와 같은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 예산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집중해 신속하게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의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합의를 해야 하는 문제인데 충분한 토론으로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협상이 임금인상에만 매몰돼 있다는 점을 광주형 일자리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주거, 의료, 교육 등을 광주시 차원에서 지원해 월급은 적게 받더라도 생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호남 공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번에 당선된 당대표는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28석 중 단 3석만 건지는 등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과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는 만큼 이 기세를 몰아 호남에서의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호남 인재 양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최재성 의원의 혁신안을 소개했다. 그는 "공천 관련 당규는 물론 시행세칙까지 합의해서 지도부도 못 고치는 '불가역적 공천 규정'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상향식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호남에선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내 마음대로 '자기 사람 박기'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을 달궜던 '이재명 경기지사 거취' 논란은 이번 토론회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 지사의 거취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김 의원도 관련 발언을 삼갔다. 전날 당 차원의 '경쟁 과열 분위기'에 대한 경고 조치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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