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싱가포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보령제약은 지난 28일 싱가포르 안다즈싱가포르호텔에서 ‘고혈압치료에 새로운 기대를 품다’를 주제로 런칭심포지엄‧발매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회로 중남미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장까지 판매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2011년부터 해외 여러 국가 내 현지 업체와 카나브에 대한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했다. 이로써 누적된 계약규모는 4억7426만달러(약 504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수출로 이어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멕시코·브라질·러시아·중국 등을 비롯해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지역에 수출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발매로까지 이어진 것은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에 한정됐다.
따라서 이번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내달에는 말레이시아에서,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도 발매를 앞두고 있어 점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령제약은 현재 동남아 13개 국가와도 카나브 수출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시험 등 절차를 거쳐 발매에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내과 점유율을 약 11.4%까지 끌어올렸다"며 "싱가포르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가 동남아 지역 고혈압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