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김민휘가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존슨은 23언더파 265타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존슨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안병훈과 김민휘 두 선수 모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후 안병훈은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명 최고의 하루는 아니었다.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우승을 아직 달성하지 못한 김민휘와 안병훈 모두 최종 라운드의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반면 존슨은 마지막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마크하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지난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투어 통산 19승을 수확한 존슨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3승 이상을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3년 연속 3승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타이거 우즈(미국)가 달성한 이후 올해 존슨이 처음이다. 우즈는 2005년 6승을 시작으로 2006년 8승, 2007년 7승, 2008년 4승, 2009년 6승을 기록했다.
한편,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