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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대형 포털의 중고물품 거래 카페에 반려동물들이 중고품처럼 거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법이 요구하는 요건도 갖추지 않은 분양 홍보글도 있는 것은 물론 키우던 개와 고양이가 중고품으로 취급당하는 현실에 보는 이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지난 25일 말티즈 한 마리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의 손에 이끌려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 검진차 왔다.
동물병원장은 해당 단체에서 구조한 말티즈인가 했으나 구조 사연을 듣고는 아연실색했다.
예상대로 구조한 강아지는 맞았다. '나라'라는 임시 이름을 가진 말티즈는 5살 가량으로 추정됐고, 건강했으며 겉모습도 깨끗했다.
어디서 구조됐느냐는 물음에 관계자는 누군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누군가 올렸다고 했다.
판매금액은 3만원. 어떤 사연이 있는 지는 몰라도 몇 년 키우던 강아지가 그렇게 중고물품으로 올라와 있었다. '나라'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그 때문이었다.
단체에서는 이 말티즈가 물건처럼 이리저리 팔려 돌아다닐 것이라는 생각에 비용을 주고 구조했다. 말티즈는 검진을 받은 뒤 임시보호를 갔다.
개중에는 정식 허가를 받은 업체가 올린 분양글도 있었고(이런 경우 분양허가번호가 기재돼 있다), 일반인이 가정분양을 한다거나(엄밀한 잣대에서는 불법이다), 혹은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새주인을 찾는다(이것도 역시 불법이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나라를 검진한 동물병원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온라인 어느 곳에서나 반려동물이 중고품으로 취급당하는게 현실"이라며 "충동 분양과 함께 쉽게 버릴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온라인 판매는 금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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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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