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맞은 FC서울, 반등 가능할까?

2018-07-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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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강화’와 ‘체력 관리’가 관건

이을용 FC서울 감독 대행이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FC서울 제공]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여전히 하위스플릿에 머물고 있는 FC서울의 반등 가능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진다.

FC서울은 리그 18라운드를 치른 현재 5승 8무 5패(승점 23점)로 하위스플릿에 해당하는 7위에 그치고 있다. 이미 리그 선두인 전북현대(44점)는 물론, 2위 경남FC(32점), 3위 수원삼성(31점) 등 선두권과의 승점차가 약 10점 가까이 벌어진 상황이다.
올 초 FC서울은 황선홍 감독 체제 하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황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까지 10경기 동안 2승 4무 4패(10점)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 부임 이후 리그에서 3승 4무 2패(13점)를 기록하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경기력과 성적 등이 팬들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FC서울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서 중하위권에 자리한 팀들과 맞붙었으나,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을 얻는 데 그치며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또 지난 25일 경남FC와의 FA컵 32강전에서도 헛심공방(0-0) 끝에 승부차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는 등 좀처럼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들. [사진=FC서울 제공]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후반기를 맞는 FC서울이 공격력 강화와 체력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효율적으로 잡아야만 상위스플릿을 넘어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FC서울은 순위 상승을 막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저조한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현재 FC서울의 리그 득점 기록은 20골로 대구FC(13골)와 전남드래곤즈·포항스틸러스(18골), 상주상무(19골) 등에 이어 5번째로 낮다.

‘주포’ 데얀이 라이벌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이후 제대로 된 골잡이를 영입하지 못한 데다, ‘레전드’ 박주영이 컨디션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FC서울은 새로 영입한 마티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마티치 역시 지난 경남FC와의 FA컵에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FC서울은 후반기 동안 제공권이 좋은 마티치를 중심으로 박주영이 제 컨디션을 찾고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완벽히 팀에 녹아들 경우 공격력 강화로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무더운 여름 동안 주중과 주말 연이어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선수들의 체력 관리 역시 반등을 노리는 FC서울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FC서울은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체력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성준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데다, 하대성이 장기 부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FC서울은 주장인 고요한만이 매경기 선발 출장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신진호와 정현철, 황기욱, 이석현 등 다른 미드필더 자원의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미드필더 라인의 일부 선수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경우에는 FC서울이 어렵게 찾아온 반등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다만, 송진형이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 준비를 마친 상황은 FC서울에게 긍정적이다.

FC서울은 “마티치와 윤석영 등의 영입으로 후반기 팀 전술운용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본격적인 후반기를 맞아 철저한 준비로 상위권 도약을 향한 대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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