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5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 생산금지…전기차 보급 확대

2018-07-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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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 위한 조직도 설립…日 업체 경쟁력 강화

충전하고 있는 전기차들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일본 정부가 2050년 이후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V) 차량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제2차 자동차 신시대 전략회의‘를 주관하고 2050년부터는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을 장착한 차량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채택했다. 따라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 생산할 수 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 부분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보호 기준에 따라 2050년까지 자동차 한 대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1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베터리와 모터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 원료인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업체와 전지업체로 구성된 새로운 조직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미세먼지의 주범인 배기가스를 줄이고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담김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전기차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관련 기술력이나 시장규모에서 일본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은 올해 연간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1위가 유력하며,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이미 전 세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각 자동차 기업에 전기차, 수소차 등 신에너지차(NEV)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10% 이상으로 강제적으로 채우도록 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3.3% 늘어나며 전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77만7000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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