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워라밸 문화로 뜨는 가전

[사진=에누리 가격비교]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 매출이 늘고 있다. 

26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 가전 의류건조기의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매출은 83% 늘었다. 의류건조기는 빨래를 널지 않아도 되며, 사계절 내내 빠르고 뽀송하게 건조를 할 수 있어 지난 해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이달 초 폭염과 장마가 들어서고 본격적인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가 맞물리면서 높은 습도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의류건조기 판매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거지를 줄여주는 가정용 식기세척기도 올해 누적 매출(7월 24일까지)이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달 매출만 비교하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8인용 제품은 45% 하락한 반면, 10인용 이상의 대용량 제품은 55% 늘었다. 오목한 그릇이 많은 한국 식기 때문에 선반과 불림 기능이 있는 SK매직과 LG디오스 등 국내 브랜드 제품 수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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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중에서는 흡입ž물걸레 로봇청소기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했고, 매출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흡입 또는 걸레전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소폭 하락 것에 비해 한번에 두 가지 모드가 가능한 흡입ž물걸레 로봇청소기는 높은 편의성으로 전체 로봇청소기 65%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인기 제품으로는 ‘LG로보킹 R46RIM’ 과 ‘샤오미 미지아 스마트 로봇청소기 2세대’가 40만원대 가격으로 인기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식기세척기나 로봇청소기는 가사 노동에 부담을 느끼는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도 특히 인기가 높아 필수 혼수로도 많이 찾는다”며 “앞으로도 집안 일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가전들이 첨단 기술과 접목되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