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며 1120원선에 머물렀다. G2(미국‧중국) 국가 간 무역전쟁이 다소 소강상태에 머문 탓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9원 내린 112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120원선으로 내려선 건 지난 7월 17일 1124.10원으로 거래를 종료한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중국 국무원은 기업경쟁력 및 내수 확보를 위해 재정 및 금융 정책 강화 방안을 내놨다. 기업에 강화된 감세혜택과 지방정부의 인프라 건설지원을 위해 3500억위안(약 58조원)어치의 채권 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압력을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즉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으로 미국과 상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영향이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부과에 대해 협상 여지를 남긴 것도 긍정적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통상 압박이 강도 높게 진행됨에 따라 중국은 이에 따른 방어책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구조개혁 속도 조절과 유동성 공급 등의 통화 정책 미세 조정, 감세 등의 확장적 재정정책 대응 등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위험선호 개선으로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과 미국이 농가에 지원방안이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희석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