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인터넷은행 두 곳이 가산금리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반대이기 때문이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2.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평균(2.20%) 대비 0.09%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반면 케이뱅크의 지난 6월 평균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3.85%로 1월(3.65%) 대비 0.2%포인트가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의 6월 기준 평균 이자율은 6.00%다. 1월(5.70%)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 상품을 제외할 경우 평균금리는 5.42%로 내려간다고 설명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평균 이자율인 3.93%와 1.49%포인트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의 1월 평균 이자율은 3.9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케이뱅크의 경우 중신용자 비중이 높은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고신용자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6월 기준 케이뱅크에서 6~7%대 이자율로 돈을 빌린 고객 비중은 21.1%에 달한다. 여기에 이자율이 7~10%이상 고객까지 합하면 43.5%가 넘는다. 즉 절반 가까이 중금리 대출자란 얘기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4%미만 고객이 69.2%로 압도적이고, 4~5%미만 고객도 25.1%에 달한다. 즉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다.
가산금리란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다. 신용도가 높아 위험이 적으면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신용도가 낮을 경우 가산금리는 높아진다. 즉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케이뱅크의 가산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이 주요 상품인 만큼 중신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평균 가산금리가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나가는 대출은 시중은행보다 저렴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