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한·중·미 3파전...6월은 中의 승리

2018-07-24 11:30
  • 글자크기 설정

6월 판매량 1위 中 '오포 F7'…전월 1위 삼성전자 '갤럭시 J7프로' 5위로 밀려

단, 삼성전자 제품 10위 중 7개로 현지 장악 여전…대부분 저가 전략 모델

중국 스마트폰 '오포 F7'. [사진=바이두]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며 전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경쟁구도가 한국·중국·미국 3개국으로 좁혀지고 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24일 발표한 ‘6월 베트남 스마트폰 판매량 TOP 10’ 목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6월 베트남 스마트폰 판매량 TOP 10’ 목록에는 한국, 중국, 미국 제품만 포함됐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은 무려 7개였고, 중국 오포(OPPO) 제품 1개, 미국 애플 제품 1개가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줄이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가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중국의 ‘오포 F7’이다. 이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J42018’, ‘갤럭시 A62018’, ‘갤럭시 J62018’, ‘갤럭시 J7프로’가 상위 5위권에 올랐다. 6~10위권에는 애플의 ‘아이폰6’, 삼성전자의 ‘갤럭시 A6 플러스’, 오포의 ‘오포 A71k 2018’, 삼성전자의 ‘갤럭시 J7프라임’, ‘갤럭시 J2프로’ 등이 포함됐다.
 

[사진=VN익스프레스 자료 정리]


6월 판매량 1위 제품인 오포 F7은 지난 3월 인도에서 공개된 오포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애플의 아이폰X에 적용된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6.2인치 디스플레이의 19대 9화면 비율의 베젤리스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오포 F7은 5월의 2위 자리에서 한 달 만에 1위 자리에서 올랐고, 베트남 현지에서 799만 베트남동(약 33만711원)에 팔려 삼성전자의 갤럭시 J7프로(609만 베트남동)와 경쟁구도를 이룬다.

VN익스프레스는 “중국 오포가 지난 5월 한국 삼성전자에 뺏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한·중 경쟁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삼성전자가 왕좌를 뺏기기는 했지만, 베트남 시장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포 F7에 밀린 갤럭시 J7프로의 6월 판매량 순위는 5월보다 4단계나 미끄러진 5위를 기록했다.

VN익스프레스는 “갤럭시 J7프로는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중국 저가 제품을 겨냥해 판매가를 600만 베트남동 수준으로 낮춰서 출시한 제품이다. 중국 제품과 비교되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인의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달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 제품 출시로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의 저가 모델이 최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2위 자리에 오른 ‘갤럭시 J42018’의 판매가는 329만 베트남동(약 16만원)으로 중국 저가 제품의 대항마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6월 순위에 포함된 중국 브랜드 제품 중 8위를 기록한 ‘오포 A71k2018’은 299만 베트남동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5월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올랐던 제품 대부분이 6월에도 소비자의 인기를 얻었다. 다만 5월 순위에 있던 ‘갤럭시 A6플러스 2018’, ‘갤럭시 J7플러스’, ‘갤럭시 J2프라임’, ‘화웨이 노바3e’는 6월 순위에서 제외됐다. 특히 4월과 5월, 두 달 연속 10위권에 머물렀던 화웨이의 ‘노바3e’가 순위에서 밀렸다. 30만원대인 ‘노바3e’는 세계 최초로 소니 IMX576 센서를 장착한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