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3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4차 한-유니세프(UNICEF) 정책협의회'를 통해 양측이 대북 아동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양측은 △한-유니세프 파트너십 강화, △한국 및 유니세프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방향, △아동 보건 및 청소년 교육 분야 협력, △유니세프의 대북 아동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측에서는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유니세프 측에서는 샤히다 아즈파 부총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우리 정부의 대 유니세프 기여액은 지난 2008년 841만 달러에서 지난해 3817만 달러로 증가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한 기여는 전체 33개 국가위원회 중 3위 규모에 달한다.
또한 오 국장은 "지난해 4월 유니세프 서울사무소가 정식 개소하여 아동 보건, 교육, 식수위생, 영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유니세프 간의 협력사업 발굴과 이행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아울러 유니세프가 2018년부터 2021년간 신규 전략계획을 통해 ‘가장 소외된 아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국의 우선순위 지원 분야인 교육 및 보건에서 유니세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즈파 부총재는 유니세프에 대한 한국의 활발한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교육, 보건, 젠더, 혁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희망하며, 금년 9월 유엔총회 계기에 출범 예정인 ‘청소년 어젠다’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아즈파 부총재는 "유니세프가 북한 영유아·여성을 대상으로 보건, 영양, 식수 및 위생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의 취약한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위해 대북 지원 규모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