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는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라돈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가정용 라돈 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노원구민이면 누구나 각 동의 주민센터에서 빌려 자체 측정 후 당일 반납하면 된다. 대여는 월~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가구에 대해서는 동 주민센터 직원이 방문해 확인한다.
이번 가정용 측정기는 10분 단위로 라돈의 농도를 실시간 알려준다. 문을 닫고 측정하려는 곳이나 물건에 측정기를 놓고 코드를 꽂으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기준치인 4피코큐리(pCI)를 초과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라돈 측정기 대여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당일 반납을 원칙으로 수수료 500원이 부과된다. 구는 원활한 대여 서비스를 위해 측정기 26대를 서둘러 구매해 동주민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라돈 침대에 대한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 측정기 대여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환경호르몬, 방사능 물질 등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생활환경에 적극 대처해 건강한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자연방사선 기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흡연에 이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