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 현지 기업과의 협력전략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에서 발표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친환경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79만4000대와 77만7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53.8%, 53.3%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과하고 신에너지 자동차가 전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 2.6%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평가됐다.
또한 2018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외자 출자비중 제한을 철폐하고, 자유무역시험구 내 외자 기업의 합자기업 수 제한 취소 등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를 예정으로 중국 시장 진입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신규 번호판 발급 우대, 짝홀제와 같은 도로주행 규제 미적용 등 지방정부 정책도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 증가에 일조 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주목받는 신에너지 자동차 스타트업 ‘웨이마(WM)’의 루쥔 부총재는 무역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연료자동차의 시대는 이미 끝나고 있으며, 환경보호·에너지 절감 등을 생각하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 부총재는 “한국 기업이 중국의 젊고 트렌디한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과의 합작, 신규 조인트벤처 설립, 쌍포인트 관련 협력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생산·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서욱태 무역협회 상해지부 지부장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충전설비 산업, 중고차 유통, 배터리 회수 등 관련 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도 중국정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을 집중 모니터링 해 신에너지관련 핵심 기술개발 및 투자, 다양한 사양의 부품 연구·개발(R&D)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