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환경차 인기, 보조금 축소에도 ‘고공행진’

2018-07-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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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량 41만2000대, 전년비 111.6% 급증

순수전기차 판매량 35만5000대, PHEV 차량은 9만6000대

[사진=바이두]


정부의 보조금 지원 축소 정책에도 중국 내 신에너지(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인기 상승과 함께 불어난 막대한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어 오는 2020년까지 지원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12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 등으로 지난달 친환경차 시장 수요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스화(陳士華)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정보부 주임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신청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지원 혜택도 이전보다 축소돼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 지원 축소에 따르면 판매량 감소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8만6000대, 8만4000대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31.7%, 4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 전월 대비 증가율은 소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1만3000대, 41만200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94.9%, 111.6%가 급증했다. 차량 용도별로 친환경 승용차 판매량은 3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5%가 늘었고, 상용차는 5만8000대로 85.2%가 증가했다.

친환경 승용차 가운데 순수전기차의 판매량이 월등히 많았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순수전기차의 수는 35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95.9% 확대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판매량은 9만6000대로 전년 대비 203.2%, 두 배 이상이 늘었다.

쉬하이둥(許海東) 중국자동차협회 비서관 보좌관은 “최근 몇 년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크게 뛰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수치는 이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여기에 내생 동력까지 확보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기대돼 친환경차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세운 올해 친환경차 판매목표 100만대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과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혔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잠잠해지고 있다. 천 주임은 “최근 인기가 사그라든 SUV의 판매증가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둔화했다. 이제 더는 SUV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볼 수 없다”며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차종은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세단 판매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에 그쳐 SUV(9.6%)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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