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는 ‘한국-태국 고속철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 측 실무진 대표는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가 맡았다.
이날 오전에는 태국 마카산(Makkasan) 역에서 '1차 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 입찰설명회'가 개최된다. 국내 실무진도 사업타당성검토보고서(F/S) 구매와 현장실사를 위해 설명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에는 태국 철도청(SRT)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사업에 대한 설명과 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24일부터 3일간 이번 사업의 주요 거점이 될 역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실사도 진행된다.
고속철도는 수도 방콕과 차층사오, 촌부리, 라용 등 3개 주를 연결하는 220㎞ 구간에 건설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로 시내 구간에서는 시속 160㎞를 유지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고속철이 완공되면 방콕에서 유타파오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고속철도 사업에 선정된 입찰자는 태국 정부와 공동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국 정부는 동부 해안을 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하는 '동부경제 회랑'(EEC)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태 컨소시엄 관계자는 "태국 재계 1위 기업 CP그룹과 태국 도시철도회사 BTS그룹 관계자들과 국내 자금을 고속철도건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