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은 므누신 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낮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앞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산 수입품 전체 (약 5000억 달러 상당)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같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지난 20일에는 중국 위안화 약세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약세가 환율조작 신호인지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 약세 문제가 10월 15일 발행되는 재무부 반기 환율조작 보고서에서 자세히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위안화 약세는 확실하게 중국에 불공정한 이득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위안화 환율이 조작된 것인지를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기술이전과 합작벤처 강요를 중단하는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기술이전과 합작벤처 강요를 중단하는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