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의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를 당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바치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하고 나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순간에 정책들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재집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직후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
“제가 국무총리 할 때에도 많이 해봤고, 당 입장에서 여당을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대표 유력 후보로 진작부터 거론됐는데 오랫동안 고민한 이유는?
“다른 분들이 역동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웬만하면 이번에는 (내가) 안 나갔으면 했는데 불가피하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은 있었나?
“아니다. 청와대랑 교감할 일은 아니다.”
-불가피한 이유가 무엇인가.
“자세하게 얘기할 것은 없고 고민 끝에 나왔다.”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의 불출마가 영향을 미쳤나?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건강은 어떠신지.
“몸이 아픈 것은 아니고, 비염이 있어 가지고….”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히 개헌은 해야죠. 오래된 체제라서 당연히 개헌을 해야 되는데 국회가 하반기 구성됐으니까 각 당끼리 협의해서 가능한 빨리 개헌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공천에 대해 한말씀.
“이제는 공천권의 시대 아니다. 스스로 당내에서 민주적으로 경쟁을 해서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지 옛날같이 제왕적 총재처럼 공천권 행사하는 시대는 지났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제가 총리할 때 정책실장 했고, 나중에 교육부총리도 하고. 저하고는 오랫동안 잘 아는 그런 분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를 들고 나온 후보도 있는데.
“정치권이라는 게 자꾸 새로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저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안 나왔으면 했다고도 했고, 만류 분위기도 있었다고 들리는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지났는데 이제 좋은 시대 끝나간다. 잘 나가다가 갈수록 어렵다. 남북관계도 잘 풀려가면서도 상당히 시간 걸리고 예민한 문제다. 이런 많은 문제들을 경험이 많은 제가 조율해 나가겠다.”
-적합한 사람 없다는 얘기인가?
“서로 간 그런 것들을 존중해가면서 같이 함께 해야 한다. 정당은 서로 동지적인 애정을 갖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마선언문에서 재집권을 강조하신 이유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하고 나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순간에 정책들이 허물어지는 것을 느꼈다.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경제정책도 마찬가지다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책들이 뿌리를 내리려면 연속적인 집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총리시절, 강성 발언 등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협치의 시대에 안 맞고 너무 ‘강한 당대표’라는 부정적 인식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때는 사람들이 하도 엉터리 같은 소리 하니까 그랬던 것이고, 서로 합리적 이야기하면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