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와 안양시의회가 아스콘 악취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생산업체 제일산업개발(주)와 연현마을 주민 간 중재에 나섰다.
그간 석수동 연현마을에 있는 제일산업개발(주) 등 3개사에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비산먼지 등을 배출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 침해로 이어져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급기야 연현마을 학생들의 등교 거부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용도지역·용도구역 상 자연녹지지역 및 개발제한구역으로 공영개발을 위해 국토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법 등의 관련법령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기본계획·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경기도와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연현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의회 의원들도 최근 연현마을 학생들의 학부모와 만나 해결책을 모색했다.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호건 의회운영위원장, 정맹숙 총무경제위원장, 임영란 보사환경위원장, 박정옥 도시건설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60여명은 제일산업개발의 재가동 준비에 반발,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연현초등학교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애로·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교육청 관계자가 학생들의 등교거부를 무단결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반발했다. 또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악취배출시설설치운영신고의 신속한 반려처분·공영개발 추진단 구성·추후 해당부지 공장 등 시설설치 신고에 대한 불허입장 견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