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17일 비대위원장 선출…계파 갈등 ‘일단락’

2018-07-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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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오전 11시 전국위서 추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의원들이 김병준 교수와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4명의 후보의 이름을 각자 적어냈다. 선호도 조사 결과는 김 권한대행과 비대위 준비위원 등만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를 토대로 늦어도 내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위원회 전까지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가 완료된다.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의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가 선호도 조사를 통해 표출된 것 같다”며 “그 내용을 중시해서 오늘 안이든 내일이든 비대위원장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선호도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의원들의 뜻이 여러 형태로 반영이 돼 있다”며 “저 자신이 의원들의 여론과 뜻에 반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파갈등도 일단락된 모양새다. 김 권한대행이 지난 12일 의총에서 심재철 의원과 벌였던 ‘막말 언쟁’에 대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권한대행의 거취 및 비대위 준비위원회의 절차적 문제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 심각한 갈등이 표출됐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도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소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이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했다”며 “우리들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혼연일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신데 대해 한없이 감사하고 고맙다”고 했다.

그는 “제 부덕의 소치로 의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을 오늘 다 해소시켰다”며 “한국당은 내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할 것이다. 당의 혁신과 변화에 모두가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아울러 비대위원장 선출 작업이 마무리되면 원내 상황에만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 원내대표로서 정기국회와 국감에서 치밀하게 준비해 일방적 독주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잘 견제하고 비판하는 원내 체제를 갖추겠다”며 “의원들의 결집을 강력히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비대위의 임기 및 성격에 대해선 규정하지 못했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관리형인지 혁신형인지는) 비대위원장이 의원들과 당 지도부 여러분하고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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