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산‧학이 협업, 재능을 기부하는 새로운 봉사활동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14일 경북 영주시 평은면 평은리마을에서 열린 ‘제23차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을 찾아, 농촌 일손 돕기와 농기계‧생활시설 수리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동식 농업종합병원은 의료복지와 행정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마을에 직접 찾아가 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5994명이 참여했다.
농진청은 △농업기술‧법률‧재해보험 상담 △농기계 수리 및 안전교육 △이‧미용 봉사 등을 펼치고, 의료기관과 가전업체는 각각 진료와 가전제품을 수리해주는 재능기부 형태다.
이날 봉사활동이 전개된 평은리마을은 인구 280명의 작은 마을이다. 사과가 주요 작물로 채소류와 약용작물을 재비하고 있다.
봉사팀은 마을 수요를 사전에 수렴, 일손돕기부터 맞춤형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농진청 직원 등은 국화 재배농가 현장지원을 도왔고, 노후전선 교체와 전기‧가스설비를 점검하는 등 생활시설을 수리했다. 경운기‧관리기 등 농기계도 점검‧수리했다.
주요 작물을 중심으로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장수사진을 촬영해 액자를 증정하는 등 마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민관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