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4㎞ 도는 '성소수자 축제' 퀴어퍼레이드 열려

2018-07-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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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보수단체 동성애 반대 집회도

성(性)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4일 서울시청광장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몸에 두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국내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주최 측 추산 5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참가자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단체의 부스 100여개가 설치됐다. 국내 인권단체와 각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국가인권위원회, 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전시된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드레스다.

밴드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4㎞에 걸친 대형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퍼레이드에서는 50m 크기의 대형 레인보우 깃발이 등장하고,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를 필두로 여러 성소수자·인권단체 차량과 함께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

한편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는 극우·보수단체들의 동성애 반대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서울광장 둘레를 따라 펜스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하고, 현장에 경비병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앞에서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치며 북을 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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