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에 대한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관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된 자료를 토대로 이 의장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에 대한 그룹 윗선 개입 여부를 조사해왔지만 고위 간부들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는 등 핵심 인물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경찰 정보관 출신 등 외부 인사들이 연이어 구속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