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회에는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 종사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도민들이 대거 참여해 기존 교수‧공무원 중심의 위원회와 시작부터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사는 별도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6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곧바로 취임했다.
이에 ‘경북 잡아 위원회’는 그 동안의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공약과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출범했다.
위원회의 구성은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며, 20대를 포함한 30~40대 위원도 40% 이상을 차지, 경북 개도 이래 가장 젊고 여성 중심적인 파격적인 위원구성이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위원장 임명이다. 잡아 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공동 민간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도인숙, 박홍희 위원장은 모두 40대로서 문화관광 분야와 농업 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교수도 중견기업의 대표도 아니다.
경주 토박이인 도인숙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교직을 박차고 나와 학원, 병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으로 경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홍희 위원장은 KT,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를 거친, 소위 한국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찾아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전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공부하고, 상주 딸기작목반에서 딸기농사를 공부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처음에는 소득 2000만원의 약소 귀농 인이었으나 이제는 연 8000만원의 소득으로 점차 경북을 대표하는 귀농 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북 잡아 위원회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좋은일터 신바람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 도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출범과 동시에 분과별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속도감 있고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분과별 회의와 전체회의를 열고 정책현장 답사, 외부전문가와의 토론회 등을 거쳐 8월말까지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 9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대가 변하고 있다. 도지사부터 허례의식, 의전 다 치우고 소통에 나서겠다”며, “경북이 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잡아 위원회 위원들이 경북 도정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서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도인숙 공동위원장은 “여성과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경북 잡아 위원회를 보니 경북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며,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고, 어르신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 만들기에 다른 위원들과 맡은바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9월초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이후에도 위원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 도의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보강해 도정 정책자문기구로 확대․개편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