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과 남의 남녀농구 종합팀들은 각각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 친선경기를 하였다"며 "선수들은 팀의 전술적 의도에 맞게 공격과 방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높은 기술과 고상한 경기도덕품성(경기 매너)을 발휘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북과 남의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장면을 펼쳐 보일 때마다 관람자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심정으로 응원하며 장내를 통일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다"며 "북과 남의 선수들은 한데 어울려 기념사진도 찍고 서로 얼싸안고 격려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나눈 데 대해 기쁨을 금치 못해 하였다"고 전했다.
이들 북한 매체들은 북측에서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대표단·선수단이 경기를 관람한 뒤 선수들을 만나 경기 결과를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평양 시민 1만여명이 체육관을 메운 채 진행된 전날 경기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은 국기와 국호 없이 이름과 배번만 새긴 유니폼을 착용했다. 남측이 푸른색(청팀), 북측이 붉은색(홍팀)이었다.
먼저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남측이 북측을 81-74로 눌렀고, 이어 진행된 남자부에서는 북측이 82-7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