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전력 수요 8830만kW 전망…역대 최고

2018-07-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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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71만kW 늘어…공급능력 1억71만kW로 충분

산업부, 7월9일~9월14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집중관리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이상기온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는 공급능력이 충분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 보고한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830만kW(킬로와트)로 예상했다. 
작년 여름 최대 전력수요 8459만kW보다 371만kW(4.4%) 많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기상청 기상전망과 최근 이상기온 등을 고려해 전력수요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2014년 7605만kW, 2015년 7692만kW, 2016년 8518만kW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다만, 정부는 공급능력이 충분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8월 2∼3주의 공급능력이 1억71만kW로 작년 여름보다 572만kW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대 공급능력에서 최대수요를 뺀 '전력예비력'은 1241만kW(예비율 14.1%)에 달했다.

이는 예상 최대 전력수요를 충족하고도 1200만kw 이상의 공급능력이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예비 공급능력이 1000만kW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산업부 관계자는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공급 여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보다 공급능력이 늘어나는 것은 가동 원전이 늘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에는 원자력발전소 8기가 정비를 받느라 가동이 중단됐지만, 올해 여름에는 6기만 정비가 예정돼있다.

특히 산업부는 예상보다 더운 날씨나 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241만kW에 추가로 681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예비력이 10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830만k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수요감축요청(DR)도 실시하기로 했다.

DR은 전력거래소와 사전에 계약한 기업이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피크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제도를 말한다. DR을 실시할 경우 하루 전에 기업들에 예고할 계획이다.

이밖에 석탄화력발전기 출력을 일시적으로 상향하거나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방법 등으로 추가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오는 9일부터 9월 14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공공기관은 노타이 등 복장 간소화, 실내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승용차 요일제 등을 기관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산업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가전매장 등과 협력해 여름철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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