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수천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그간의 상황 설명 및 사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4일 ‘기내식 공급 지연 관련 임직원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이번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겨 고객들께 불편을 끼치고 임직원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LSG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부터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완공을 앞둔 시점에 기내식 공장 화재가 발생해 3개월간 기내식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국내 업체인 KE, LSG, 샤프 도앤코, CSP와 임시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샤프 도앤코와 CSP를 대체 업체로 선정했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와의 생산표준, 시스템의 차이에 대해 훈련이 부족했고 물류시스템이 미비해 혼선과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발생한 항공편 지연 및 기내식 미탑재 운항 사태는 이 같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발생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전사적으로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모두 투입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번 주말 까지는 운항을 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며칠간 이어지는 비정상 상황에서 각자의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든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끝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협력업체 대표 유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