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6일 세 번째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새로운 비핵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줄곧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앞서 지난 5월 2일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이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를 제시하면서 'complete(완전한)'를 'permanent(영구적인)'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CVID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합의했다.
당시 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다소 포괄적 용어가 쓰인데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이란 말은 '검증 가능'과 '불가역적'을 아우르는 것"이라고 적극 반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꺼냈다. '검증(Verifiable)'에 방점을 찍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