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상파에서는 때 아닌 탐험 예능이 론칭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선두주자인 SBS ‘정글의 법칙’이 수년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통을 이어 받고 ‘탐험’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 중계방송’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을 찾았다. 과거 ‘1박 2일’의 재기를 성공시킨 유호진 PD가 몬스터유니온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연출을 맡게 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됐다.
배우 지진희를 필두로 차태현, 방송인 조세호, 배정남 등 네 명의 탐험가로 구성됐다. 탐험대원들은 첫 번째 탐험지로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을 횡단하며 극한을 체험했다. 특히 ‘거기가 어딘데?’는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제작해 보는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거기가 어딘데?’ 방송 시간대가 현재 ‘정글의 법칙’ ‘나 혼자 산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 등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 즐비한 황금시간대에 편성되는 초강수를 뒀다.
아라비아 사막 횡단을 마친 멤버들은 최근, 두 번째 여행지로 스코틀랜드 북부에 다녀오기도 했다. 탐험지 선정 기준에 대해 유호진 PD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사람이 전혀 없었으면 좋겠다는 첫 번째 기준을 삼았다.
‘거기가 어딘데?’는 멤버들끼리의 케미스트리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미 예능인으로서는 자리를 잡은 배우 차태현이 유호진 PD와 ‘1박 2일’ 후 다시 한 번 손잡고 프로그램에 합류 해 ‘정보담당’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예능계 대세인 조세호와 배정남이 각각 ‘보건담당’과 ‘급식담당’을 맡았다. 여기에 예능프로그램 고정이 처음인 배우 지진희가 ‘탐험대장’으로써 프로그램에 가장 알맞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거기가 어딘데?’보다 이틀 뒤인 지난달 3일 첫 회가 방송된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도 매니아 시청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언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공룡이 등장하고 정체 모를 여성이 나타나 경고를 하는 등 게임을 보는 듯하다. ‘두니아’가 기존 탐험 예능과 다른 점은 예능 프로그램 안에 시트콤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중간 중간 ‘문자 투표’를 통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관심을 끌기도 한다.
특히 가수, 배우,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출연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더욱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거기가 어딘데?’와 ‘두니아’는 비슷한 시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7년여간 탐험, 생존 예능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글의 법칙’의 아성에 도전하는 두 프로그램이 ‘정글의 법칙’처럼 롱런하며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