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년 연속 파업 임박...조합원 절반 이상 파업 ‘찬성’

2018-07-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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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전 협상 재개 가능성은 열어놔

현대차 노조가 2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협 교섭 결렬에 따라 실시된 조합원 파업투표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대비 65.62%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만약 이번 파업이 현실화 된다면 7년 연속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5만417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조합원의 88.8%인 4만4782명이 참여한 가운데 3만3084명(73.9%)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원 전체로 따졌을 땐 65.6%의 찬성률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분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하는 한편 연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악화된 경영 실적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최근 광주광역시와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도 넘어야 할 산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임금을 업계 평균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책이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광주지역 일자리만 늘리고 다른 지역 일자리는 줄이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교섭 재개의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노조는 파업 가결 이후 "파업 일수를 축소하고 빠른 타결을 위해 휴가 전 3∼4차례 집중 교섭을 통해 회사가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7월 19일까지 잠정 합의를 해야 휴가 전 타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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