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2일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BMW,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들이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복관세 부과 예고는 지난해 2400만대가 팔린 중국의 딜러와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상하이에서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야난진지 피크 자동차판매의 왕롱젠 부장은 “추가로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악몽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벤츠, 뷰익,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을 수입하는 상하이의 애홍 자동차판매 영업부장인 류우아뉴안은 전통적인 여름 할인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관세가 골치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무역분쟁 이후 벤츠나 BMW X4, X5, X6 등 미국에서 만드는 차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6일 이전에는 현재가로 살 수 있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하지 않는다면 6일 미국은 34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대부분이 해양 엔진과 전력 터빈 부품인 중국 수입품에 대해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도 미국 수입 차를 포함한 물품을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같은 날 시행할 계획이다.
자동차 관세는 1일부로 수입차에 대해 15% 축소되는 것을 상회하는 25%가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의 보복관세는 외국 고급차 제조사에는 좋지 않은 시기에 나오게 된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차 가격이 더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자산 가치도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류우안춘 베이징 린민대학 개발전략아카데미 교수는 “미국 차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를 점차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시장 점유율 하락을 버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가 또 다른 보복을 가져올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데 대해 중국은 보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