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8)가 또 응원석에 앉아 기이한 행동으로 민망함을 추가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16강전을 관람했다. 마라도나의 오른쪽에는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자리했고, 왼쪽에는 30세 연하 여자친구 로시오 올리바(28)가 앉았다.
이날 마라도나 커플이 16강전 경기를 뒷전으로 하고 애정 행각을 벌이는 사이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3-4로 패해 4회 연속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마라도나도 조국의 선수들과 함께 짐을 싸서 떠나야 할 판이다.
마라도나는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경기를 빠지지 않고 찾아 응원을 펼치면서 온갖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마라도나는 러시아에서 FIFA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며 매일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와 숙박비를 포함한 여행비를 받고 있는데, 경기마다 기행을 저지르며 FIFA 홍보대사로 ‘노이즈 마케팅’은 확실히 한 셈이다.
지난달 16일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또 금연구역인 응원석에서 시가를 물고 당당히 흡연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27일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는 2-1로 앞서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자 흥분한 채 아래 관중석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몰상식한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
결국 FIFA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16강전을 앞두고 마라도나에게 “예의를 갖추고 상대 선수와 팬을 대해야 한다”며 기행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