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7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어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문은 중국 기술 기업이 불공정 대우를 받고 트럼프의 무역전쟁의 희생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또 올해 더 경제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중국이 무역 마찰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중국 기업들에 수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주 내에 어떤 부문에 대한 투자를 외국에 개방할지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중국은 투자 허가 부문 목록을 1995년에 마련해 7차례 개정했다.
새 목록에서 중국은 에너지, 자원, 기반시설, 교통과 전문서비스와 같은 부문에서 일부를 삭제하거나 소유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오 팽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금융, 자동차 부문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가오 대변인은 지난해 6월 수정된 목록이 오는 30일 발표되고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개방 정책을 필요한 만큼 재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정부 지원이 지난 4월 규제로 미국에서의 주요 활동이 정지된 중국 2위 규모 통신 장비제조사인 ZTE를 대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ZTE나 다른 기업들이 트럼프 무역전쟁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중국 정부로부터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별도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줄 경우 미국 산업과 노동자들이 궁극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