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의 유동성 수준이 증시 회복세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동성에 대한 개선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27일 시장에서는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산업은행(CTG), 텍콤뱅크(TCB), 베트남개발은행(BID),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번영은행(VPB), 아시아상업은행(ACB) 등 은행 섹터의 대형주가 평균 1%대 낙폭을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구매 수요를 기반으로 한 상승 움직임은 일시적인 반짝 현상에 불과하다며 안정적인 회복세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동성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줄어든 유동성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이는 증시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은 “현재 시장의 현금 흐름은 약한 상태로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 역시 유동성이 약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금 흐름이 개선될 때까지 관망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반등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SHS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가 하락하면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반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27일 VN지수가 990p까지 오를 수도 있다”며 “단기 투자자들은 시장 움직임에 주목하며 이익의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및 배당금 지급 등 주요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