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철도협력 분과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 간 철도협력 사업은 4·27 판문점선언 후속 이행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남북은 이날 첫 번째 분과회담에서 철도협력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루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후속 일정을 협의했다.
남북은 남북 동해·경의선 현대화를 위한 선행 작업으로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공동조사에 이어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7월 중순께 기존에 연결됐던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에 이어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동해선·경의선 철도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나가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착공식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동해선·경의선 철도협력 문제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간에 철도·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2008년 1월과 2월 개성공단 내 위치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철도협력분과위와 도로협력분과위 회의를 잇따라 연 이후 10년여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에서 김정렬 2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손명수 국토부 철도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