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우스] '커피 황제'의 경고, "기후변화 탓에 미래에 커피 못 마실지도"

2018-06-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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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점원이 커피를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후 변화가 커피 산업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기후는 커피 재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커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퇴임을 앞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기후 변화가 커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코스타리카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농장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는 커피의 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커피 생산에 있어 기후 변화의 영향이 발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50년까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날씨 예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마철인데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다른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급증하면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줄어든 재배 시기로 인해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 커피콩 생산지에서는 최근 6년 새 헤밀리아라는 곰팡이성 병원균이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러한 커피 녹병은 기후 변화의 특징 중 하나인 급격한 고온과 저온 변화로 인해 번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전염병이 확산된 2008~2011년 커피 생산이 연평균 31% 감소했다. 이로 인해 커피 가격은 55%나 올랐다. 브라질 역시 작년 5월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 탓에 수확량이 줄었고, 커피 건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과학자들은 중남미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2050년까지 88%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탄자니아 고지대의 경우 기온이 이미 커피 생산의 상한선에 도달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상품이다. CBS뉴스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지난 4년 동안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3배 증가했다. 캐나다의 커피 소비도 2010~2015년 연평균 3.3% 성장했다. 따라서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는 만큼 생산량도 증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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