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가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생일을 맞은 가운데,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실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년 6월 24일생인 메시는 24일(현지시간) 31번째 생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축하 세례를 받았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에서 지내고 있는 부인 안토넬라 로쿠소는 SNS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줘서, 그리고 가장 소중한 가족을 함께 만들어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남겨 훈훈함을 더했다.
메시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도 트위터에 전 세계 팬들의 영상 메시지와 메시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소개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현지에선 색다른 선물도 등장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알투피예보 지역의 한 제과점은 초콜릿으로 실물 크기의 메시 동상을 제작했다. 초콜릿 동상의 무게는 무려 60㎏ 정도다. 제과점 주인 다리아 말키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선물로 초콜릿 동상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5명의 직원이 일주일동안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초콜릿 동상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로니치 지역에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모스크바시는 지난 21일 메시에게 생일선물로 '월드컵 트로피' 모형을 전달했다.
메시를 향한 연이은 축하 세례가 최근 부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단합을 꾀할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조별리그 아이슬란드와 비기고, 크로아티아에 패해 1무 1패, 승점 1점을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이기에 이번 대회 부진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간판 에이스인 메시를 향한 비난도 거세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일축하긴 했지만, 대표팀 은퇴설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