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정부가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중국 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보복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이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SCMP에 “중국의 큰 우려는 외국 투자자들이 떠나려 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에 대한 공격은 대안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은 중산 상무부장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2000억 달러 규모의 10% 관세 부과 계획을 위협한 데 대해 ‘양과 질’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지난해 미국 상품 수입 규모가 1300억 달러에 불과해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규모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미국의 투자 규제나 중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 기업과 제휴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축이 나왔었다.
전 암참 회장인 제임스 짐머만은 “중국기업과 소비자들을 상대로 미국 기업과 거리를 두도록 하는 비공식적이고 더 위해적인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당국자는 중국이 여전히 긴장을 높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대응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 미중관계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해 말 중국에 256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등 중국의 미국을 상대로 한 1400억 달러 투자액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미국 투자는 지난해 290억 달러로 전년 460억 달러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미국인의 중국 투자액 대비 두 배에 달하고 있다.
양측은 내달 6일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뤄지기 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당국자는 핵심 협상가 중 한명인 왕슈웬 상무부부장이 중국 내 미국 기업들과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워싱턴 국가경제위원회 실무진이 최근 전직 관료와 중국 전문가를 상대로 접촉해 2주내 왕치산 부주석을 포함한 고위급과의 협의 방안을 자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