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자 오피니언 기사에서 북한이 투자자들에게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SCM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현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독자적으로 하기는 어렵고 한국이 통일 당시 서독이 동독에 했던 것처럼 비용을 전부 지불할 수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나 다국적 기구, 또는 사적 투자자 등의 막대한 규모의 외부의 지원이나 투자가 필요하게 되고 한국 외에 중국이나 일본, 미국, 유럽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SCMP는 다각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적 자본이 얼마나 폐쇄된 북한으로 흘러들어갈지 의문이지만 앞서 예측을 해야 하는 펀드매니저의 경우 비핵화 과정이 진행돼 제재가 풀릴 경우에 대비해 북한과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하려고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북한에의 투자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 등 한국 재벌은 수주일 내로 펀드 매니저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미쯔비시나 코마스 등 일본 기업이나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경제개발 방식은 중국의 외국기업 투자 특구의 경우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SCMP는 예상했다.
교통이나 에너지, 통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새 기반시설이 요구돼 외국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별도로 북한은 광물이 풍부한 나라다.
북한의 산에는 금, 철, 구리, 아연, 흑연 등 광물이 있으며 일부는 전 세계에서 매장량이 가장 풍부해 잠재적인 전체 규모가 10조 달러(1경1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을 현대화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맞먹는 가운데 이들 광물을 활용하려면 외국의 금융이나 기술이 필요하다.
일본 동경의 투자기관인 위스덤 트리의 야스퍼 콜은 “북한이 과거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면 굉장히 잠재적인 투자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SCMP에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한국에 서독이 동독에 지원한 것과 같은 현대화 비용을 의존할 수 없는 것은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동독의 현대화에는 공공부문에서 2조 달러, 민간부문에서 3조 달러가 투입됐으며 모두 서독으로부터 나왔다.
이는 두 나라 경제의 규모가 그만큼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SCMP는 북한 현대화에 1조 달러가 넘게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가운데 이는 한국이 홀로 부담하기에는 벅찬 규모로 중국, 일본, 한국이 공조하고 미국과 유럽이 참여해도 부담스러운 금액이기에 외국의 투자 규모가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