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도 기술이 베트남으로 퍼진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14일 베트남 철도 공무원과 전문가를 초청해 철도 궤도 분야 교육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은 다음달 10일까지 베트남 철도청과 철도사업관리본부, 교통과학기술연구원, 교통기술대학교(UTT) 등 철도 분야의 공무원·연구원·강사 등 8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번 교육이 베트남 철도 전문가 양성과 역량 개발을 통해 향후 현지의 철도 기술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진행 중인 베트남 교통분야 개발컨설팅사업인 ‘DEEP(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사업의 대표 수행기관으로 코레일·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DEEP 사업은 △베트남 철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 △베트남 철도 법제도 컨설팅 △교통인프라사업의 민관협력사업(PPP) 모델 구축 컨설팅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현지의 철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철도 분야 협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레일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기업 간담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포함해 부 타 퉁 베트남 철도공사(VNR) 사장, 현지 정부 철도국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를 처음 건설하는 베트남 다낭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공사는 지난 1월 베트남 다낭 교통국과 ‘도시철도 건설과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력으로 도시철도 건설과 교통시스템 개발, 도시철도 시스템 운영·유지에 협력한다.
앞서 공사는 2015년 베트남 호치민 지하철 적합노선 선정 컨설팅과 2017년 호치민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 기본계획 수립 컨설팅 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베트남 철도 공무원 교육을 한국에서 시행해 의미가 크다”며 “베트남의 철도 전문 인력 육성과 철도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양국의 철도 산업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