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개월만의 컴백 ‘빅톤’, ‘오월애’ 활동 아쉬운 마무리 “곧 다시 올게요”

2018-06-15 16:17
  • 글자크기 설정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짧은 활동이라 많이 아쉽지만 금방 다시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오겠습니다”

보이그룹 ‘빅톤(한승우·강승식·허찬·임세준·도한세·최병찬·정수빈)’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련한 콘셉트의 ‘오월애’를 선보이고 지난 4주간의 활동을 끝냈다. 빅톤은 그간 보여왔던 청량하고 밝은 이미지, 칼군무의 댄스를 잠시 내려놓고 아련하고 성숙한 면모를 통해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짧은 4주간의 아쉬운 일정을 마무리하는 ‘빅톤’을 아주경제 본사에서 직접 만나봤다.

빅톤은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소속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2016년 11월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빅톤의 첫 싱글 ‘오월애’는 ‘슬픔의 시간을 마주하다’라는 뜻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을 아련하게 담아낸 가사와 빅톤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동안 빅톤이 유지해왔던 ‘청량감’을 벗고 처연함을 담았다. 빅톤의 감미로운 보컬도 인상적이다.

춤에서도 이런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너무 슬프지 않은 그리움을 담기 위해 멤버들의 춤 동작 하나하나에 현대무용을 가미했다. 방탄소년단 히트곡 ‘아이 니드 유’의 안무를 맡았던 허란경이 총연출을 맡았다. 멤버 중 막내도 정수빈도 올해 성인이 된 만큼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팬들에게 ‘빅톤이 청량 이외에 다른 모습도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특히 이번 곡은 지난해 11월 ‘나를 기억해’를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 ‘From. VICTON’ 이후 6개월만의 컴백이다. 그동안 빅톤은 거의 공백기가 없이 빠른 컴백으로 활동해왔다. 6개월은 빅톤이 보낸 가장 긴 공백기였다. 빅톤은 “오랜 공백기를 도전과 변화의 기회로 삼은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오월애’ 활동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원 차트(벅스) 84위로 차트인을 했고 음악방송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3위까지 올라봤다. 빅톤은 “데뷔 이후 매번 2~3개월만에 컴백을 했는데 이번에는 공백이 길다보니 혹시 잊혀지지 않았을지 걱정이 컸어요”라며 “변화에 대한 고민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들이 좋은 결과물과 성적으로 대변된 것 같습니다”고 평가했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리더 한승우는 "처음으로 차트인을 해봤는데 처음엔 믿기지 않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눈물도 나고 정말 신기했어요"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모든 사이트에 차트인을 시키고 싶어요"라고 각오와 소감도 전했다. 멜론 진입시에는 팬들과의 식사나 역조공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싶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어요.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곡들과 다른 분위기죠. 서정적인 분위기로 준비했습니다. 전 앨범에서는 카리스마가 돋보였달까요? 이번엔 슬프고 애잔함이 잘 표현하고 싶었고 빅톤도 이런걸 할 수 있구나 보여드리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빅톤은 그 사이 케이콘, 팬미팅, 버스킹 공연, 사운드 클라우드 활용 등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매 앨범 참여를 더 많이 해왔던 빅톤은 이번에도 가사에 도한세와 한승우가 참여했다.

허찬은 “빠른 컴백으로 매번 활동할 때는 몰랐는데 오히려 공백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바쁘게 활동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빅톤이 속한 소속사에는 허각, 에이핑크 등 쟁쟁한 선배들이 있다. 이들은 이번 활동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회사 식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회사 선배님들과 다르게 너무 막내라서 다들 예뻐해 주세요. 허각 선배님인 남자 아이돌은 빅톤 밖에 모른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막내를 벗어나고 싶으냐고요? 아니요. 영원히 막내이고 싶어요."

이번 ‘오월애’는 어느덧 4주가 지나 짧다면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다. 빅톤은 이번 활동에 대해 “너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활동에 대한 소감을 하나로 표현한다면 ‘아쉽다’에요.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팬들과의 만남에 목말랐는데 어느덧 활동이 끝나버리다니 많이 아쉽죠. 하지만 처음으로 차트인도 했고 곧 더 좋은 곡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느덧 데뷔 3년차. 올해 3년 차를 맞은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의 최고 성적은 직전 앨범 ‘나를 기억해’로 기록한 댄스차트 81위다. 장르를 망라한 실시간 종합차트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그나마 ‘오월애’ 활동으로 차트인도 최초다.

데뷔 동기인 펜타곤이 ‘차트 인’뿐만 아니라 역주행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한 적도 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이요.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기도 하고. 좋지 않은 쪽으로만 생각하면 슬펐죠. 그럴수록 멤버들끼리 으쌰으쌰하면서 더 힘내자고 다독였죠”

한승우는 “눈에 띄는 성적이나 결과물이 없어도 1%p씩만 성장해 언젠가 그 이상을 얻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잘되는 그룹이 어디 있겠습니까.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가면 분명 그 길 끝에 뭔가 보일 것 같습니다.”

[사진=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최병찬도 "빅톤이 어떤 그룹인지 알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으며 도한세는 "다채로운 여러가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빅톤의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6개월 가량 남은 올해, 빅톤의 목표는 뭘까? '연말무대'다.

도한세는 "연말무대에 오르고 싶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허찬은 "말이 씨가 되니까 연말까지 말하는대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며 "차트인하고 10위권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최병찬은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고, 도한세는 단독 콘서트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임세준은 "해외 팬분들도 많이 기다리고 계셔서 기회가 되면 가보지 않은 나라도 많이 방문해서 공연해보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정수빈은 "가능하면 올해 내에 앨범 한 장을 더 내고 정규앨범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많은 아이돌그룹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제각기 그룹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빅톤은 어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찬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하고 싶지 않았어요. 개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한두명이 빠지면 공백이 생기고 컴백준비도 그만큼 늦어질 것 같아 오디션 프로그램 참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빅톤으로 활동하고 싶고 다함께가 아니면 의미가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비록 현재 꿈은 작고 소박해도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목소리”라는 뜻을 가진 그룹 이름처럼 되고 싶어 한다.

“오랜 공백기를 도전과 변화의 기회로 삼았어요. 이제 저희가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해냈고 차트인도 이뤘으니 연말무대를 향해, 더 큰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