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조민기의 딸 윤경 씨가 10일 SNS를 재개하면서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악성 댓글에 대한 대처 의지 등을 밝혔다. 아버지의 미투폭로 인한 자살 사건 등으로 SNS 활동을 중단한지 4개월여만이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조윤경이) 한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도장을 찍기 직전에 집안에 사정이 생겼다며 계약을 보류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2주 후 아버지 조민기의 미투 사건이 터졌다고 한다"라고 보도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그는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하루아침에 (한 언론 보도로 인해) 연예인 지망생이 되어있었다"며 "제 꿈은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출처 불분명한 이야기를 통해 전 하루아침에 TV에 나오고 싶어 했지만 무산된 사람이 돼 있었다"고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한 언론 매체는 이날 윤경 씨가 연예계 데뷔를 계획했지만 조민기의 성추문이 터지면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윤경 씨는 이에 대해 "대학원 생활 및 공부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어 관련 기획사와 몇 번의 접촉이 있었지만 제 콘텐츠는 제가 시작하고 저만의 색을 갖춘 후에 계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를 향한, 또 저희 가족을 향한 쓴소리들 모두 읽어보고, 저 또한 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봤다"며 "그러나 사실이 아닌 도 넘은 댓글과 글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처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기는 미투 운동 여파에 지난 3월, 성 추문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조윤경은 故 조민기와 함께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연예계 데뷔를 한 건 아니지만 고정으로 가족 예능에 출연하면서 얼굴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