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사전투표…여야, 사전투표율 높이기 총력

2018-06-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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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문 대통령 이어 릴레이 사전투표

민주당, 사전투표율 20% 넘으면 염색

한국당, 북·미 정상회담 영향 최소화 목적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5일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해외여행객들에게 8일~9일 사전투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정치권은 선거 유세와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을 높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과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마련된 3512개 사전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 기세가 선거 결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투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남은 일주일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한 분 한 분의 표가 내 삶이 좋아지는 지방정부로 만드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8일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9일에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이른바 ‘2060 파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전투표율 20% 이상, 본투표율 60%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유권자 1표의 경제적 가치가 2890만원인데, 소중한 표로 지방정부를 바꾸려면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며 “사전투표율이 20% 넘으면 감사의 뜻으로 여성 의원 5명이 파란머리로 염색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백혜련·진선미·유은혜·박경미·이재정 의원이 하기로 했다.

특히 자유한국당도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통상 사전 투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보수 정당에 불리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맞물려 있다. 정부·여당에 우호적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높은 민주당 지지율 탓에 한국당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이 20% 더 응답하는 편향된 여론 조사”라며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8~9일에 2번으로 사전투표 해달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선거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당위원장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전달해 교육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들도 사전투표 독려에 동참하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표를 잡는 어부단’이라는 캠페인단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날 저녁 대학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플래시몹 형식으로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 후보는 8일에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찾아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쳤다. 안 후보는 시민들에게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전투표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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