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김효주의 부활 전주곡일까.
김효주가 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근 부진했던 김효주가 투어 무대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것은 오랜 만이다. 2014년 한국 무대를 제패한 김효주는 이듬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하지만 2016년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고, 올해도 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을 3번 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2타를 줄인 뒤 둘째 날 이븐파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뒤 이날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김효주는 전반 5번 홀(파3)에서 보기로 시작했으나 이후 버디 행진을 벌였다. 곧바로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3),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3타를 더 줄여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내파’ 김지현도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효주에 한 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라 선전을 이어갔다. 이날 김지현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는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나온 유일한 보기가 아쉬웠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8타 차로 벌어져 통산 3번째 대회 우승까지는 대역전극이 필요해졌다.
쭈타누깐은 첫날에 이어 다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맹타를 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단독 2위(8언더파 206타)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를 4타 차로 따돌린 쭈타누깐은 지난달 21일 끝난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2주 만에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9승을 눈앞에 뒀다.
지은희와 유소연은 나란히 1언더파 215타 공동 9위에 올랐고, 이정은6는 이븐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과 최운정이 공동 30위(3오버파), 전인지와 김인경이 공동 42위(6오버파), 최혜진이 공동 48위(7오버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