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 대상인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와 한국당에서 탈당한 안상수 무소속 후보가 모두 1일 협상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조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무산됐으며 보수의 희망인 자기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성명을 냈다.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조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최종 답변 일인 5월 31일 자정을 넘겼고 오늘 오전까지도 답이 없다”면서 “이제는 물리적 시간이 없어 협상 결렬을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밝혔다.
조 후보도 곧바로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제 없으며 보수후보는 오직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제1야당 후보임에도 보수 단합을 바라는 시민 여망을 모아 안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안 후보는 상대방 후보의 사퇴만을 일방적으로 종용했고 심각한 법적 문제가 있는 제안까지 했다”고 맞받았다.
그는 “제1야당 공천자와 공천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한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 없다”며 “시민들이 후보의 자질과 소신, 당이 가진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창원시장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고 결의를 다졌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여야, 무소속 후보 6명이 출마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줄곧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조 후보와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현역 시장인 안상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등이 잇따라 창원시에 내려와 두 후보를 오가며 보수 단일화를 중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