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안보정세와 국방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송 장관은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리처드 스펜서 미국 해군성 장관, 허레이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각각 양자대담 및 국방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허레이 부원장과의 양자대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매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을 비롯한 군사정책 입안자들을 단장으로 파견했으나, 올해는 예비역 중장인 허레이 부원장을 보냈다.
이를 두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연구자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매년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연설 등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립해왔다.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인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관해 설명하고 싱가포르 측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시작된 아시아안보회의는 역내 평화와 안정 방안 등을 모색하는 다자회의를 말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중국 등 40여 개국의 국방장관과 안보 전문가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