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미회담 취소에 대해 “어제(5/2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직후였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전 세계가 보내는 지지에 명백히 역행하는 무례한 행위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미국의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규탄하며 미국이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의 장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회담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미국 역시 ‘리비아 방식’, ‘선 핵 포기 후 보상’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북한을 자극해왔다. 북미 간의 적대적인 수사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정상회담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두 팔 벌려 환영했던 한반도의 주민들은 최근의 한미연합공중훈련과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 그리고 갑작스러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힘을 확인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와 비핵화를 이룩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대화와 협상뿐이라고 믿는다.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평화를 바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북미정상회담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어처구니 없고 무책임한 대결정책으로 일관하며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켰다”며 “4월 27일, 남북의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후 미국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반도 상공에서 맥스선더 훈련을 진행했다. 판문점 선언 2조 1항 위배로 인해 남북고위급회담은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열흘, 북미 사이를 오가며 부통령 펜스와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은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