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은 47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분기(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근로소득은 6.1%,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5.7%, 3.4% 증가했다. 증여나 기초연금 같은 이전소득은 19.2%나 늘었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1분위(소득 하위20%)는 128만6700원으로 1년 전보다 가계소득이 8% 줄었다. 감소폭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반면, 5분위(소득 상위20%)는 1015만1700원으로 9.3%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소득 분배지표로 활용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공적연금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
소득이 낮은 하위그룹은 소득이 크게 줄었고, 상위그룹은 크게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뜻이다.
한편, 실질 가계소득은 1분기 2.4% 올라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질소득은 2015년 3분기부터 1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2016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