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부진했지만 내수 판매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4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줄어든 35만4156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해외 재고 조정과 수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이 늘었지만 북미,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수출이 줄면서 수출액은 작년보다 8.6% 감소한 3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생산과 수출이 줄어든 반면 내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16만742대가 판매됐다.
국산차는 1.4% 증가한 13만3575대, 수입차는 24.4% 증가한 2만7167대가 각각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와 K3, K9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한국GM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54.2% 감소했고 르노삼성도 주력모델인 SM6의 경쟁 심화로 20.7% 줄었다.
수입차는 벤츠와 BMW의 적극적인 마케팅,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재개로 시장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증가한 19.8%를 기록했다.
친환경 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4.2% 증가한 8281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니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수출 감소로 11.4% 감소한 1만4971대를 수출했다.
자동차 부품 월간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한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